반응형

100세, 다시 봄이다

 


 
100세를 살아낸 이가 

다시 맞는 봄은 어떤 빛깔일까.
새싹 트고 생명이 움트는 봄.
김택수(100) 할아버지의 100번째 봄은
여느 봄과 다르지 않단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건 순리기에
자신의 삶 또한 그렇게 운명과 

시간 앞에 순응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란다.

김택수 할아버지는 

3년 전에도 인간극장을 통해
웬만한 청춘 부럽지 않은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새벽 4시면 일어나 맨손체조를 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장을 걸으며,
국궁장에 나가 활쏘기까지..

그런 김택수 할아버지도 세상이 만든
또 다른 파도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단다.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고, 테니스장이 폐쇄되어
즐기던 운동도 할 수가 없고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을 겪으며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 

살아온 100살 노하우가 괜히 있겠는가.

노인들에게는 더 혹독한 코로나 시기에도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규칙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3년 전과 다름없이 아침 스트레칭에
운동장에서 걷기 운동까지!
거기에 요즘은 새봄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란다.
마당엔 꽃을 심고, 

나무 전지 작업도 척척 해내고 있는데...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살아간다는

 김택수 할아버지의
100번째 봄맞이를 따라가보자.



  
# 한결같은 마음으로 100세를 맞이하다


2019년 10월, 인간극장에서

방영한 ‘97세, 내 나이가 어때서’의
주인공 김택수(100) 할아버지.
방영 당시 꼿꼿한 허리에

 쩌렁쩌렁한 목소리까지

 97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3년이 지난 올해, 

100세를 맞이한 김택수 할아버지는 여전하다.
새벽 4시면 일어나 

30분간 스트레칭을 하고,
쌀을 씻어 불려 놓고, 

아침 운동장 걷기 운동을 나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이 춥든 덥든 언제나

 할아버지의 일상은 한결같다.
그런 규칙적인 생활이 

지금의 건강한 할아버지를 만들었단다.
과식은 하지 않고, 

매일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는 식습관부터
적당한 운동이 주는 활력이 있어
오늘도 김택수 할아버지의 하루는 

건강하게, 보람차게 흘러간다.




# 100년을 살다 보니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제나 

행복한 일만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100년을 살면서 새롭게 만나는 인연도 많지만
떠나는 인연도 그 못지않게

 많다는 김택수 할아버지.

 


오래 살아서 좋냐고 물어본다면,
딱 하나, 떠나가는 인연에 대한 슬픔,

 외로움의 마음이 크다는데...

6년 전, 먼저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 역시 

김택수 할아버지에게는 짙게 남아있다.
떠나고 나면 잘해준 것보다

 부족하고 못 해준 것들만 남는다는데..
할아버지 역시 그런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할아버지 곁에는

효심 지극한 자녀들이 있다.
당번을 정해 매일 다른 반찬을

 만들어오는 자녀들.
그 중 셋째 아들 김영준 씨는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는데...
혼자 사는 아버지가 외로울까 

틈틈이 들리는 건 물론이요,
아버지를 모시고 이동하는 것까지.
거기에 막내딸은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해
아버지의 옷 정리부터 빨래까지 

혼자 사는 것 같지 않게 세심하게 신경 쓴다.

자식들은 고령의 아버지를 

걱정해 틈날 때마다
‘같이 살자’고 이야기하지만 

김택수 할아버지는 독립적인 삶을 고집한다.
자식들도 자식들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 또다시 꽃 피는 봄이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
100번째 봄을 맞이하는

 김택수 할아버지는
하루하루를 봄을 맞이하듯 살아왔다.

이번 봄도 다를 바 없다.
마당에는 새 꽃을 옮겨 심고, 

마당에 나무 전지를 한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테니스를 치지 못하고,
어깨를 다쳐 국궁을 마음껏 하지 못하지만
할아버지의 열정은 쉽게 식지 않는다.

 


김택수 할아버지의 오랜 꿈인 

장모님이자 독립운동가인
노순경 열사의 기념관을 짓는 일.
요즘 그 꿈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데...
야외 전시장을 꾸며두었던 

3년 전과는 달리
실내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선정하고, 벌목을 끝냈단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빠질 수 없는

 취미인 스마트 폰 사용!
좋은 글귀가 있으면 

지인들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최신 유행하는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있다.

 



백 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건강과 열정을 보여주는

 김택수 할아버지.
그래서 할아버지에겐 

다가오는 날들이 ‘다시 봄이다’.




1부 줄거리

매일 아침,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김택수(100) 할아버지.
올해로 딱 100세가 되었다.

새봄을 맞아 정원을 가꾸며, 
한결같은 일상을 보여주는데...

그런데 무슨 일일까.
3년 전, 국궁도 테니스도 
활발하게 하시던 김택수 할아버지가
국궁하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