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우리는 '지금도' 결혼한다

우리는 '지금도' 결혼한다
 

 

마산에서 올해로 55년째,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백낙삼(92), 최필순(82) 부부

두 분은 지난 2012년, 

‘우리는 매일 결혼한다’ 편으로
소개됐던 주인공이다.

돈이 없어 결혼식을 못 올리는 사람들을 위해
1967년 무료 예식장을 열고
신랑 신부의 의상과 화장, 

결혼식 사회와 주례까지, 
사진값 말고는 전부 무료로 예식을 진행해주던
부부의 모습은 방영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2년,
다시 찾은 예식장에서 두 분은

 지금도 매일 결혼하고 있다.
10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결혼식보다 리마인드 웨딩이 늘었다는 것과 
영화나 화보 촬영 등 

복고적인 배경을 찾는 문화콘텐츠 명소로
예식장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이 예식장에서 결혼한 후

 인생이 달라졌다는 부부들이다. 

1967년 문을 열고 지금까지 
1만4천5백여 쌍의 부부를

 배출한 행복의 산실.
“이 예식장에서 결혼하면 잘 산다”는

 소문을 만들어준 주인공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작은 예식장을 채워준 눈물과 웃음, 

기쁨과 감동의 주인공들.
그들과 함께 지나온 인생을 되짚어보고 싶은
백낙삼, 최필순 부부가 지금 그들을 만나러 간다.

55년 동안 한결같이, '우리는 매일 결혼한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옛 정취 물씬 나는 

정겨운 골목길 한가운데
백낙삼(92), 최필순(82)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예식장이 있다. 

2012년 방영된 ‘우리는 매일 결혼한다’ 

편에서 소개됐던 부부는 
당시 1만3천 쌍의 결혼식을

 무료로 열어준 마산의 명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구순을 넘긴 백낙삼 할아버지와 

여든둘의 아내 최필순 할머니는 
지금도 매일 결혼한다. 

 

결혼식 사회부터 주례, 

사진사를 담당하는 할아버지와 
미용실 실장, 드레스 실장, 신부대기실 실장,

 예식실 실장, 폐백실 실장 등 
다섯 가지 실장을 맡아 

‘오실장’이라 불리는 할머니. 
지금도 전국에서 찾아오는

 신랑신부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이곳에서 지각 결혼을 올리는 신랑신부들의 

인생 숙제를 함께 풀어주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

예식장을 개업하던 날부터 

할아버지가 꼬박꼬박 기록해온 
예식장의 역사책에는 지난 세월 부부가

 걸어온 발걸음이 새겨져 있다. 
할아버지의 주례 덕에

 ‘금슬이 좋아졌다’, ‘더 잘살게 됐다’며 
종종 소식을 전해오는 부부들이

 두 분에겐 가장 큰 재산이다. 

인생의 발걸음을 되짚어보다

1967년 개업한 예식장이 올해로 55주년,
지금까지 14천5백여 쌍의 부부가

이 예식장에서 새 출발을 했다. 

식을 마치자마자, 

‘내 생애 이렇게 기쁜 날은 처음’이라며 
두 손 번쩍 들고 만세 삼창을 했다는 신랑, 
‘백낙삼 할아버지가 아니면 안 된다’며 
울산까지 출장 주례를 요청했던 부부, 

결혼식 후 ‘돌아가신 양가 부모님 대신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던 부부 등 
예식장을 눈물과 감동, 기쁨과 웃음으로 가득 채워준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들이

 부부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친다. 

 

 
‘주례는 신랑신부 인생의

 평생 후원자’라고 믿는 할아버지. 
지난 세월, 할아버지의 주례사를 들은

 1만4천5백여 쌍의 부부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예식장을 개업한 지 올해로 55주년, 
백낙삼, 최필순 부부가 걸어온 인생길을

 되짚어 지금 그들을 만나러 간다. 

두 분의 예식장이 박물관으로?

시대의 흐름은 두 분의 예식장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1967년 개업 당시에는 
하루에 열일곱 쌍씩 신혼부부가 

밀려들던 부부의 작은 예식장. 
5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결혼률이 줄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던 부부의 예식장에도 

신랑신부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대신 결혼 10주년, 20주년 등을 

기념하는 리마인드 웨딩 손님이 늘었다. 

그런가 하면, 복고적이고 

고전적인 배경을 필요로 하는
영화나 패션 잡지에 

이 예식장이 종종 등장하면서 
두 분의 예식장은 세대를 불문하고

 찾아오는 창원 지역 명소가 됐다. 

 

한편, 종합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창원시청에서는 
55년 역사를 가진 예식장의 가치를 높이 사
예식장과 두 분의 인생을

 생활사로 기록하고자 하는데... 

‘결혼은 행복의 시작’이라 믿고 
지금도 매일 가난한 연인들의 후원자로 살고 있는 
백낙삼, 최필순 부부를 다시 만난다. 

 

1부 줄거리

마산에서 올해로 55년째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백낙삼(92), 최필순(82) 부부. 

10년 전, '우리는 매일 결혼한다' 편에 
출연했던 주인공이다. 

 

할아버지가 주례를 선 부부는
자그마치 1만4천500쌍 
할아버지는 60년 주례 인생을 돌아보는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한편, 또 하나의 결혼식이 예정된 아침, 
와야 할 신랑 신부는 감감무소식인데...